"그러게 호날두 팔았어야지" 맨유 레전드도 날선 비판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맨유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마친 뒤 독설을 쏟아냈다.

이날 원정팀 맨유는 맨시티에 3-6 대패를 당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에게 각 3골씩 먹혔다. 맨유는 후반전에 안토니가 1골, 앙토니 마르시알이 2골을 넣어 추격했지만 맨시티의 화력을 넘어서기에는 무리였다.

호날두는 교체 명단에서 포함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전에 돌입하자 호날두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끝내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맨유와 맨시티의 점수 차가 벌어지자 현지 중계 카메라는 호날두를 잡아줬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경기 종료 후 로이 킨은 ‘스카이 스포츠’ 방송을 통해 “지금 같은 맨유 상황이 지속되면 호날두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모든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면 호날두는 선발로 뛸 수 없다. 벤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맨유 공격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호날두가 조금이나마 뛸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 성격상 ‘누가 부상 당하면 내게도 기회가 오겠지’라며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호날두처럼 빅네임 선수들은 매주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 벤치에나 앉으려고 맨유로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로이 킨은 지난여름을 돌아보며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호날두를 팔았어야 했다. 지금처럼 호날두를 벤치에만 앉혀두는 건 무례한 결정이다.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호날두로서는 지금 처지가 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유의 9경기 중 6경기에 출전했다. 6경기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1경기뿐이다. 6경기 총 출전시간은 207분. 경기당 30분 정도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골을 넣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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