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참패→텐 하흐가 밝힌 호날두 결장 이유…"호날두 경력 존중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완패를 당한 가운데 호날두가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맨유는 2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3-6 완패를 당했다. 맨시티의 홀란드와 포든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맨유 골문을 초토화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결장했다.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을 통해 호날두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경력을 존중해 투입하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유에서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호날두는 맨유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232경기에 출전해 102골을 터트렸지만 올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맨유는 맨시티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래시포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고 산초와 안토니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동안 4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후반 14분 래시포드를 빼고 마르샬을 투입했고 마르샬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교체 카드로 호날두 대신 마르샬을 선택한 텐 하흐 감독은 "마르샬을 투입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1996년 10월 열린 사우스햄튼전 3-6 패배 이후 26년 만에 3-6 대패를 재현했다. 맨유는 지난 2011년 10월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1-6 참패를 당한 가운데 맨시티전에서 다시 한번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시티전 대패에 대해 "팀에 대한 믿음이 주복했다. 우리는 상대가 플레이를 하도록 허용했고 용감하지 못했고 전술적인 실수도 했다. 지난 5경기에서 우리는 강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상대에게 문제를 야기했지만 오늘은 반대였다"는 뜻을 나타냈다.

맨유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2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맨유는 리그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맨시티전 완패와 함께 4승3패(승점 12점)의 성적으로 리그 6위에 머물게 됐다.

[맨체스터 더비를 벤치에서 지켜본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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