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냥 캐롤이야"…리버풀 '1060억' FW, 이적 두 달 만에 먹튀 조롱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다르윈 누녜스(23, 리버풀)가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의 팬들에게 조롱받았다.

리버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2승 4무 1패 승점 10점으로 9위, 브라이튼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으로 4위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최전방 스리톱을 파비우 카르발류, 로베르토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로 구축했다. 누녜스는 후보 명단에 있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피르미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9분 피르미누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8분에는 아담 웹스터의 자책골로 리버풀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8분 트로사르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3-3이 됐다.

클롭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4분 티아고 알칸타라를 빼고 누녜스를 투입했다. 정규 시간 1분을 남기고 누녜스가 투입되자 브라이튼 팬들은 조롱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브라이튼 원정 팬들이 '너는 그저 앤디 캐롤이다'라고 외쳤다"라고 전했다.

캐롤은 2011년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겨울 이적 시장 때 첼시로 이적하면서 대체자로 캐롤를 영입한 것이다. 캐롤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62억 원)였다. 하지만 캐롤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첫 시즌 공식전 9경기 2골에 그쳤다. 2011-12시즌에는 47경기에 나와 9골 6도움을 기록한 뒤 2012-13시즌 2경기만 뛰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브라이튼 팬들이 누녜스를 '먹튀'였던 캐롤과 비교하며 조롱한 것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SL 벤피카에서 공식전 41경기 34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060억 원)에 보너스 2500만 유로(약 353억 원)이 포함됐다. 하지만 누녜스는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뮤니티실드 맨체스터 시티전과 EPL 1라운드 풀럼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2달 가까이 조용하다. 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박치기해 퇴장당하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받기도 했다.

하지만 누녜스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경기력 무제가 아니었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클롭 감독은 "누녜스와 디오고 조타는 A매치 경기에서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의료 부서는 그들은 선발로 뛰게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아마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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