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일일 타격코치로 나선 이대호, '이렇게 하면 홈런 칠 수 있어!' [송일섭의 공작소]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LG 트윈스의 일일 타격코치로 나섰다?

이대호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전 훈련에서 훈훈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먼저 시작한 LG 트윈스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2위를 달리고 있는 팀 성적에 선수들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하고 양 팀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면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전날 치열했던 승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롯데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잠실구장 경기여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이대호가 그라운드에 나서자 LG 이호준 타격 코치가 다가와서 누군가를 가리키며 타격 지도를 부탁했다. 주인공은 이재원. 이대호는 이재원에게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조언을 건넸다. 단순하게 얘기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직접 시범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조언을 이어나갔다. 이야기가 끝나고 이대호가 배팅 게이지에 들어간 이후에도 이재원은 발길을 떼지 못하고 선배의 타격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 이호준 코치, (이)대호야 재원이좀 부탁해~

▲ 이재원에게 조언 건네는 이대호

▲ 이대호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조언을 건네고 있다.

▲ 이대호, (이)재원아 잘할 수 있지?

이재원은 팬들 사이에서 '잠실 빅보이'로 불리고 있다. 이대호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원조 '빅보이' 라면 이재원은 이대호를 이어갈 빅보이로서의 자질을 시험받고 있는 중이다.

이날 경기는 LG 선발 이민호의 호투와 고우석의 팀 최다 39세이브 역투에 힘입어 LG가 롯데에 1-0 승리를 거뒀다. 또한 LG는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갖는 이대호에게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 메시지를 띄워 응원을 보냈다.

[롯데 이대호가 LG 이재원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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