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언제나 밝을 것만 같았던 '코미디 여왕'의 눈물에 전해진 진심 [송일섭의 공작소]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언제나 웃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감춰왔던 부담감에 결국 눈물이 흘렀다.

배우 라미란이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주연배우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등과 함께 참석한 라미란은 속편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속편이라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웃음을 조금 더 드리고 싶은 욕심에 보좌관과 험한 길을 걷게 됐다. 새로 합류한 배우 모두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 1편을 찍을 때 정말 자신이 없었다. 코미디에서 이만큼의 분량을 계속 나와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좋게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언제나 밝은 모습만 보여줄 것 같던 라미란의 눈물에 동료 배우들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김무열은 눈물을 닦을 휴지를 건넸으며 박진주는 "선배님 힘내세요"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는 1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전작이 라미란의 '진실의 주둥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2편은 주상숙(라미란 분)과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쌍으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에 빠져드는 내용을 코믹하게 담았다.

전편의 멤버 라미란과 김무열, 윤경호가 건재한 가운데 새 멤버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이 합세했다. 서현우는 주상숙의 마음을 사로잡는 눈치 백단 공무원 조태주, 박진주는 눈치 없는 주상숙의 시누이 봉만순, 그리고 윤두준은 영화의 빌런인 강연준 역할을 맡았다.

라미란은 '정직한 후보'로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 최초의 코미디 영화 여우주연상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2편에서도 라미란의 독보적인 연기는 계속된다. 말투와 상황뿐만 아니라 적절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섞어 라미란만의 주상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뜨거운 눈물로 진심을 전한 라미란의 '정직한 후보2'가 관객들에게도 눈물 섞인 웃음을 전달 할수 있을까. '정직한 후보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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