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신평,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 적극 두둔…“그 정도 표절은 흔하다”

▲신평 변호사 SNS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대학교수를 20년 해봤지만, 그 정도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고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17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전날 오후 방송된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표절이나 사적 채용에 관해선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제가 대학의 권위를 실추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여러 사정으로 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주고 하는 모습들이 어느 대학이나 있기 마련"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합리화하는 듯한 말도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선 "하나의 프레임을 걸기 위해 만든 말"이라며 "역대 정부 대통령실 인사를 하며 선거 과정에서 공을 세웠거나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지 않은 경우가 한 번이라도 있었나. 그런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엄호했다.

신 변호사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적극 행보하는 것이 그간의 잘못된 의혹·오해를 탈피할 수 있다"면서 "김 여사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삶을 보살피고 기꺼이 보듬어 안아주시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김 여사를 향해 정치권 전면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갇힌 윤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은 어떤 변명을 해서는 안 될 자리다. 여러 행위들이 국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데 근본 원인이 있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은 참으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좀 더 인내하면서 차차 호전될 것을 기대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추석 후 민심 동향을 살펴 대통령이 본격 처방을 하지 않겠나. 아직은 좀 이르니 추석을 한 번 기다려보자"고 추석 후 대대적 인적 쇄신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윤 대통령과 전면전을 선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신 변호사는 "과도한 자기 몰입과 감정 과잉 상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어떻게 취임 초반 대통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하나. 어떤 면에선 정치적 자살 행위다. 이 대표가 형사 3종 세트라고 할 수 있는 '성상납 증거인멸' 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국민대학교 교수회는 김 여사의 학위논문 논란과 관련해 검증에 나설지 여부 등을 두고 자체 의견수렴에 나섰다고 전날 밝혔다.

교수회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재조사 결과와 관련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전체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교수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교수회는 ▲본부의 재검증 위원회 보고서 및 회의록 제공 요청(위원 익명화 후) 여부 ▲교수회 차원의 검증위원회 구성 후 검증실시 여부 ▲검증 대상 논문을 학위논문 또는 본부가 검증한 4개 논문으로 할지 여부 ▲본 안건을 중대 안건 또는 일반 안건으로 의결할지 여부(중대 안건은 과반수 투표,2/3찬성으로 가결·일반 안건은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를 표결에 부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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