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박예진, 관리 잘하라고 다그쳐…'모범가족' 좋았다더라"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희순이 아내인 배우 박예진의 '모범가족' 시청평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모범가족'에서 마약 조직의 2인자 광철을 연기한 박희순을 16일 화상으로 만났다.

'굿 닥터'(2013), '슈츠'(2018),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2021) 김진우 감독의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마이 네임'(2021)의 동천파 두목 최무진 역을 통해 일명 '어른 섹시'를 보여준 박희순이 위태로운 매력의 광철로 돌아왔다. 혈연으로 묶인 조직 구성원 사이에서 발붙이지 못하는 외로움을 가진 광철은 언젠가 버려질 것을 직감하고, 조직의 돈 가방을 가로챈 동하를 이용해 조직 몰래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

또 한 번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와 만나게 된 박희순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까지 접할 기회가 생겼다. 소통할 수 있어 영광이다. 기회가 와서 좋다"라며 "아직 공개된 줄 모르시더라. 일주일이 채 안 됐다. 조금 색다른 가족, 조직, 경찰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이지만 새롭게 변주된다"라고 자신했다.

"결핍에서 시작한다"고 광철을 소개한 박희순은 "가족을 그리워하는데 그리움의 대상이 조직이 됐다. '진짜 가족은 무엇인지'에서 시작한다. 복수심보다 가족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음을 계속 갖고 있다"라며 "기존에 봐온 건달의 복수심보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부터 시작하면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했다.

박희순은 '어른 섹시'라는 수식어를 놓고 "많이 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섹시가 뭔지 모르겠다.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이에 이런 사랑을 받는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이 네임' 촬영 당시 '모범가족' 극본을 받게 돼 "고민 많이 했다"는 박희순은 "역할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라 차별화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 같은 배우가 같은 직종을 연기해 부담스러웠다. 감독님을 만나 뵙고 말씀드리니 차별화 둘 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힘 빼고 열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마이 네임'과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할 거고, 열심히 하지 않고 내려놓겠다고 했다"라고 돌이켰다.

상대역으로 열연한 배우 정우와의 연기 합은 어땠을까. 박희순은 "생활 연기를 잘한다"라고 말문 열고는 "타고났다. 순발력이 좋고 즉흥 연기도 잘한다"라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의외로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다. 보통 뒷모습 찍을 땐 힘을 아낀다. 그런데 뒷모습을 찍든, 옆 모습을 찍든 똑같이 열심히 하더라. 굉장한 연습벌레다. 열정을 다 태우더라. 열정이 항상 내재돼 있어서 연기하는 데 재밌고 편했다. 피부가 떨리는 모습이 보이더라. '찐이다' 생각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내 박예진의 반응을 묻자 박희순은 "어떤 작품은 대본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모범가족'은 못 보여줬다"라며 "너무 좋았다고 했다"라고 알렸다.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항상 이야기한다. 화장품을 사주며 관리 잘하라고 다그친다"라고도 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박희순은 예비 시청자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보는 게 가장 좋다. 어떠한 선입견 없이 감상하고 즐겨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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