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아 "'아이다', 애틋했다…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민경아가 뮤지컬 '아이다'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민경아는 7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아이다’ 마지막 무대에 섰다. 민경아는 극 중 암네리스 역을 맡아 이집트의 공주였던 그가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경험하며 여왕인 파라오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에 러블리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로 새로운 암네리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장군 라다메스 간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작품. 1막에서 민경아는 ‘my strongest suit’를 비롯한 넘버와 다양한 장면을 통해 천진난만하면서도 발랄한 암네리스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이어 2막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민경아는 극 초반 철부지스러운 모습에서 목소리 톤을 낮추고 단호한 어조로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유일한 사랑이었던 라다메스와 친구인 아이다의 관계를 알게 된 후 부르는 ‘I know the truth’ 넘버에서는 암네리스의 비통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처럼 민경아는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목소리와 극장을 가득 메우는 가창력, 그리고 암네리스의 속내까지 전하는 섬세한 열연을 펼치며 ‘디즈니 공주 재질’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민경아는 “’아이다’와 암네리스로 관객분들의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심정이 더욱 아쉽고 애틋했다. 천진난만한 공주에서 한 나라의 수장으로 거듭난 암네리스처럼 뮤지컬 배우 민경아도 한 층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더욱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경아는 뮤지컬 ‘아이다’ 공연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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