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첫 70%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모습.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8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T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하 평가를 물은 결과 부정평가가 70.1%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27.5%로, 긍·부정간 격차는 42.6%포인트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에서 20%대로 내려앉은 후 1.4%포인트 더 하락해 이번주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앞당기는 교육부 학제개편안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그래픽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찬성한다'는 응답은 17.4%, '반대한다'는 응답은 76.8%('매우 반대' 59%)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 계층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한 층에서도 각각 56.2%와 58.7%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였다.

최근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낸 것과 관련해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4.2%는 국민대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고,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 평가는 21.2%로 부정 평가가 약 3배, 43%포인트 더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4.7%였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는 응답자의 60.3%가 '국익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적절했다'는 응답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6%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8%, 국민의힘 31.3%, 정의당 3.5%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 응답은 23.7%, 기타 정당 3.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민주당 지지율은 6.7%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율은 2.5%포인트 하락했지만, 양당 간 격차는 5.5%포인트로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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