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셋 돌싱맘' 이소라, 결국 최동환 거절 "애들이 재혼한 줄 알까 봐…" 오열 ('돌싱글즈3')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돌싱글즈3'에서 이소라가 끝내 최동환의 마음을 거절했다. 한정민·조예영, 변혜진·유현철은 커플이 됐다.

7일 오후 방송된 MBN·ENA '돌싱글즈3' 7회에선 돌싱 남녀 8인의 최종 선택 시간이 그려졌다.

이혼 4년 차, 세 딸을 둔 '돌싱맘' 이소라는 이혼 6개월 차의 최동환에게 선택을 받았다.

고민 끝에 이소라의 케이블카에 탑승한 최동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보다도 상대방이 앞으로 닥칠 것들에 대해 걱정이 많이 됐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된다"라며 "걱정되지만 아예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소라만 괜찮다면 저는 선택할 거 같다"라고 직진 마음을 표했다.

그는 "제가 이혼 후 생각이 바뀐 부분이 하나 있다. 원래 저는 '그걸 왜 해? 하지 마!' 이런 말을 많이 하는, 고정관념이 강한 편이었다. 그런데 완전히 끝나고 보니 '삶이 별거 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소라는 그런 최동환을 결국 밀어냈다. 그는 "오빠의 삶도 있고, 가족도 있고. 난 미안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내게 과분한 사람이니까"라며 "최종 선택을 하면 동거라는 게 있지 않나. 그걸 아예 생각을 안 하고 나온 게 아니었는데, 막상 닥치니까 애들이 엄마가 재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까 봐..."라고 거절 뜻을 전했다.

이소라는 "어찌 됐든 언젠가 한 번은 지나가야 하는 일이지 않냐. 힘들어지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최동환의 얘기에도 "오빠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게 생각하는데 내 상황 때문에 그런 거니까. 내 상황이 너무, 오빠가 감당할 수 있을까?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그런 거니까. 미안해요... 갈게요"라고 눈물로 말한 뒤 홀로 일어섰다.

이소라는 인터뷰에서 "오빠가 자기는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냥 제가 비겁한 거 같다. 제가 겁나니까. 엄마이기 전에 여자이고 싶어서 나왔는데 그래도 엄마인 게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저의 모든 상황을 알고도 감당할 수 있다고 저한테 손 내밀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다"라며 오열했다.

최동환 또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소라에게 더 큰 확신을 줬어야 했을까 싶다. 소라의 상황을 듣고 나서부터 사실 마음이 되게 무거웠다. 좀 더 재밌게 해줄 걸, 용기 내서 나온 사람에게 제가 더 부담을 준 거 같아서 미안하다. 나만 힘들 줄 알았는데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이... 힘든 얘기 했는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못 해주고 내가 숨어 있기만 한 것 같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반면 이혼 5년 차 한정민은 이혼 4년 차의 조예영을 선택했다. 한정민은 "겁나고 민망하다"라고 쑥스러워했다. 그런 그에게 조예영은 "너무 멋있다. 이렇게 보니까 설레는 느낌이 또 다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했던 조예영. 그는 한정민의 손을 잡고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이변 없는 선택을 하며, 연상연하 커플로 거듭났다.

이혼 3년 차 변혜진은 이혼 5년 차 김민건과 5년 차 유현철, 두 사람의 선택을 받았다. 변혜진의 마음은 유현철에게 향했고, '돌싱글3'는 최종 두 커플이 성사됐다.

김민건은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즐거웠다"라며 "두 분이 행복하게 좋은 관계가 유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누구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한 이혼 2년 차 전다빈은 "혼자 케이블카에 있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나는 바닥에 내려와 있는 나와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었다. 혼자여도, 좋은 언니 오빠가 생긴 것만으로도 '돌싱글즈3'에 너무 감사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사진 = MBN·ENA '돌싱글즈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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