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英 13부→EPL' 찰리 오스틴, 호주 브리즈번 이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인생 역전’의 주인공 찰리 오스틴(32, 잉글랜드)이 호주로 무대를 옮겼다.

호주 A리그 구단 브리즈번 로어는 27일(한국시간)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오스틴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32번”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브리즈번 로어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해외 무대에서 뛰는 건 언제나 내가 꿈꿔왔던 일”이라며 “(이적하기 전에) 워런 문 감독님과 런던에서 면담했다. 구단의 프로젝트를 들려줬다.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브리즈번이 TOP 6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문 감독은 “오스틴은 어디서든 골을 넣는 선수다. 오스틴이 개인 통산 200번째 골을 브리즈번에서 넣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브리즈번이라는 곳은 오스틴 가족에게 친숙한 곳이다. 오스틴이 브리즈번으로 이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1989년생 공격수다. 잉글랜드 레딩 FC 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웠으며, 지역 아마추어 클럽 소속으로 13부리그를 누볐다. 2000년대 중반까지 벽돌공 업무를 병행하며 하부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9부리그에서는 42경기 48골이라는 득점 기록을 남겼다. 2009년에는 3부리그 스윈든 타운 입단테스트에 합격했다.

2011년 1월에는 당시 2부리그 소속이던 번리로 이적하며 3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2013년 8월에는 2부리그 소속이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했다. QPR 첫 시즌에 17골을 몰아쳐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승격에 큰 힘을 실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 35경기에서 18골 6도움을 기록해 득점 4위에 올랐다. 특히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 상대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그해 12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도 뽑혔다. 해당 시즌에 알렉시스 산체스(16골), 에당 아자르(14골), 웨인 루니(12골)보다 많은 골었다.

오스틴은 2016년 1월에 QPR을 떠나 사우샘프턴,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을 거쳐 2021년 1월에 다시 QPR로 복귀했다. 2021-2시즌이 끝난 뒤에는 QPR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호주 A리그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브리즈번은 2021-22시즌 정규리그에서 12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과거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대전하나 시티즌, FC 서울에서 뛰었던 코너 채프먼이 현재 소속된 팀이기도 하다.

[사진 = 브리즈번 로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