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장판' 논란 벌어진 뮤지컬이 도대체 뭐길래? 옥주현 vs 김호영 논란은...ing [MD하드털이]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옥주현과 뮤지컬배우 김호영 간의 '옥장판' 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25일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는 "24일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다는 옥주현 측의 입장을 접한 뒤 김호영과 옥주현이 통화를 했으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그간의 오해를 다 풀고 갈등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뮤지컬 업계 관계자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하세요?"라는 글이 개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옥주현과 '황태자 루돌프' 초연을 함께 했던 스태프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번 사태를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말 떳떳하냐. 동료 배우만 업계 사람인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작품 하나 올라가면 참 많은 분이 함께 작업을 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배우이지만 모두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 어떤 배우가 사고를 치고, 어떤 행동으로 누군가를 곤란케 했는지 우리 다들 알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이 가볍게 해프닝으로 끝나기보다 문제 있는 배우들이 진짜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로 모두 정화되길 바란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화가 난다. 그래도 한때 동료였던 분이라 아직 참고 있는 많은 스태프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이번 8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서 같은 소속사에 친분이 있는 특정 배우를 캐스팅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옥주현은 명예훼손으로 김호영을 고소했다.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의 호소문 발표 이후 옥주현이 고소를 취하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듯 했지만 업계 관계자의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옥주현은 걸그룹 핑클 출신으로 2005년 뮤지컬 '아이다'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처음 뮤지컬에 발을 들여놓았다. 당시 첫 출연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옥주현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창력으로 극을 이끌어가며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문제가 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2012년 한국 초연 때부터 주연으로 참가하여 2013, 2015, 2018년 공연 때까지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옥주현은 원작의 무대인 독일에서 열린 '뮤지컬 엘리자벳 탄생 20주년 콘서트'에 한국 대표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옥주현의 뮤지컬 활약 모습과 다양한 활동 모습을 살펴보았다.

▲ 뮤지컬 시카고 연습 현장, 화려한 댄스에 과감한 의상까지

두 번째 주연작인 뮤지컬 '시카고'(2007) 연습 현장에서 만난 옥주현은 첫 작품 때와는 달리 한껏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작품에 임했다.

▲ 1세대 뮤지컬 배우 선배들과 함께 한 공연

뮤지컬 '시카고'에서 옥주현은 1세대 선배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최정원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두 번째 출연 작품이지만 주인공 록시 하트 역을 맡은 옥주현은 검증받은 가창력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안무 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옥주현, 여우주연상으로 실력 입증

2008년 4월 28일 저녁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2회 더 뮤지컬 어워드'에서 남경주와 함께 참석한 옥주현. 화려한 드레스를 선보인 옥주현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 다소 실망스러웠던 뮤지컬 '캣츠'

2008년 공연된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옥주현. 한국에서 첫 공연되는 '캣츠'의 주인공 역을 맡았지만 어색한 분장과 안 어울리는 연기로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함께 캐스팅된 그룹 빅뱅의 대성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 엘리자벳, 원작에서 선택한 옥주현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삶을 그린 뮤지컬 '엘리자벳'의 한국 초연(2012)에서 옥주현은 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캐스팅 논란을 겪었지만 높은 싱크로율, 완벽에 가까운 가창력, 뛰어난 연기로 인해 매우 큰 호평을 받았다. 옥주현은 2013, 2015, 2018년 공연에서도 주연을 맡으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 뮤지컬 마타하리, 대형 창작 뮤지컬의 주인공

국내 뮤지컬 제작사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옥주현은 실존 인물이었던 마타하리 역을 맡아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이 '처음부터 옥주현을 위해 만든 뮤지컬 곡'이라고 밝힐 정도로 옥주현에 특화된 뮤지컬로 인기를 끌었다.

▲ 옥주현, 요가에 진심이에요

2005년 발매한 요가 비디오가 대박이 나면서 압구정동에 요가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오픈 행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불안정한 활동 등 여러 요인을 겪으며 큰 빚을 지고 문을 닫았다. 옥주현은 요가를 통해 건강을 얻고 건강미녀의 이미지도 얻었지만 경제적으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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