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698억원 회수 못하나…또 충격적 박살 ‘6월 홈런공장장’ 전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97억7600만원. 아주 비싼 금액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호세 베리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시즌 4패(5승)를 당했다.

베리오스가 또 박살 났다. 1회 3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곧바로 3실점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라우디 텔레즈에게 95마일 포심을 던지다 추격의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93~94마일 포심이 계속 정타로 연결되며 추가 1실점했다.

2회에는 처참할 정도로 난타를 당했다. 1회 홈런을 맞은 텔레즈에게 이번엔 커브로 승부하다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 모두 말을 듣지 않았다. 제구가 좋지 않고 치기 좋게 몰리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3회에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사구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자 가차 없이 교체됐다.

베리오스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도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했다.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6월 성적은 충격적이다. 5경기서 2승2패, 28⅔이닝 20실점 평균자책점 6.28.

크게 보면 5월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01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진이다. 특히 이달 들어 무려 8개의 홈런을 맞았다. 4~5월 합계 9홈런에 육박하는 수치. 시즌 17개의 피홈런은 문제가 있다. 7년 1억3100만달러의 거액을 받는 투수답지 않다.

이쯤 되면 토론토의 베리오스에 대한 투자가 정당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 베리오스의 부진, 케빈 가우스먼의 6월 난조로 선발진이 사실상 무너졌다. 알렉 마노아가 사이영상급 시즌을 보내지만, 마노아가 매일 등판할 수는 없다.

토론토는 이날 밀워키에 3-10으로 대패, 40승3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이제 2위 보스턴 레드삭스에도 밀린다. 선두 독주 중인 뉴욕 양키스와는 12경기 차.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집중할 때다. 선발투수 외부 영입은 필수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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