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 "넷플릭스 순위 '우블스'·'해방일지' 다음 '구필수'…감개무량해"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겸 배우 윤두준이 '구필수는 없다'의 호성적에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ENA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서 청년 사업가 정석을 연기한 윤두준을 24일 서울 서초구에서 만났다.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40대 가장 구필수(곽도원)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윤두준)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23일 종영한 이 드라마는 주역 곽도원, 윤두준의 브로맨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보여주는 온기, 깨알 같은 반전 등이 호평을 얻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오래도록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년 4월 전역해 오랜만에 시청자 곁에 돌아온 윤두준은 부족함 없이 자란 명문대 출신 수재 정석으로 분했다. 어디 하나 빈 구멍 없던 정석이 빚더미에 짓눌리고 창업이라는 현실에 부딪히던 중 인생 선배 구필수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식샤를 합시다 3: 비긴즈'(2018) 이후 첫 드라마인 만큼 걱정이 앞섰다는 윤두준은 "4년 만에 드라마를 촬영하는데 내가 했던 것들이 가물가물해지며 그간 해온 경험이 백지화된 느낌이었다"라면서도 "촬영을 할 땐 정신 없이 했다. 끝나고 나니 '모두가 고생해서 열심히 촬영했는데 조용히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드라마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다. 새로 생긴 채널이다보니 개국 드라마에서 오는 장점도, 단점도 있다. 처음 해보는 시스템이고 OTT 위주 드라마도, 사전 제작도, 모든 게 처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더 잘 되면 좋겠지만 노력한 만큼 보상은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윤두준은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순항한 것을 두고 "이상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곽도원 선배님 사진, 제 사진이 번갈아가며 걸리는데 되게 감개무량하고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1, 2위에 '나의 해방일지', '우리들의 블루스' 다음 '구필수는 없다'가 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다들 열심히 촬영했다"라며 "여러모로 귀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사진 = KT스튜디오지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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