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무슨 일”…손흥민 두고 때 아닌 ‘패션 논쟁’ 왜?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골든부츠를 들고 화려하게 귀국한 손흥민의 공항 패션을 두고 해외팬들 사이에선 때 아닌 논쟁이 벌어졌다. 물론 농담과 장난에 지나지 않는 논쟁이다. 오버핏 진을 두고 ‘아들(Son)이 아빠 바지를 입었다’고 지적하는 식이다.

현지시간 지난 24일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스퍼스웹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손흥민의 인천공항 입국 현장 영상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1300여 차례 리트윗 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남긴 멘션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은 손흥민의 패션을 지적했다. 이날 손흥민은 흰색 반팔 티셔츠와 통이 넓은 청바지를 입고 등장했는데, 많은 해외팬들은 특히 청바지의 핏을 문제 삼았다. 통이 좁은 스키니진은 한국에선 유행이 지난 것으로 평가받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선 여전히 많은 남성들이 스키니진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트위터에선 “아빠 바지를 입은 손흥민(Son in dad jeans)”이라거나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등장인물처럼 입었다”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는 학교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엉뚱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아 2004년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손흥민이 너무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인다. 나라면 1000파운드(한화 160만 원)짜리 옷은 입었을 것”이라면서도 “계속해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 달라, 사랑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이 엄마 바지를 입고 너드(nerd, 괴짜) 안경을 쓴 채 평범한 사람인 척 하는 게 좋다”는 댓글도 달렸다.

한편 현지시간 25일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한국 귀국 소식을 앞 다퉈 전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영웅이 귀환하는’ 대접을 받았다”면서 “손흥민은 이미 한국에서 우상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귀국에선 그에 대한 찬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고 썼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는 30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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