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박해일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24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의 주역으로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해일은 "탕웨이는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연기를 옆에서 직접 보면 내면에 되게 단단한 어떤 기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기품 있다' 이런 느낌도 있고, 담백함도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몰랐는데, 탕웨이가 중국의 독립 연극원에서 연극 연출 전공을 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집중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었다. 배우로서 어떻게 집중하는지.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이성적이다가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감독님과 대화하고 나면 그때는 완전히 이성을 버리고 감성적인 하나의 송서래가 된 느낌으로 연기를 펼치더라. 그런 게 참 인상적이었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또 박해일은 "서로 끝까지 호흡을 주고받는 연기를 해야 하다보니 사실 좀 행복했다. 쉽진 않았지만. 그렇게 촬영한 게 언젠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행복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 예정.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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