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한 자카 "재앙 같은 경기력...UCL에 나갈 자격 없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29)가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뉴캐슬은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아스널 선수들의 실수를 유도했다. 특히,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의 킥 실수가 잦았다. 또한, 조엘린톤, 브루노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로 구축한 미드필더 라인에서 공을 점유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뉴캐슬의 양쪽 윙어 알랑 생 막시맹과 미겔 알미론은 빠른 속도를 이용해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누누 타바레스를 괴롭혔다.

결국, 뉴캐슬이 먼저 선취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생 막시맹의 패스를 받은 조엘린톤이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칼럼 윌슨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는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뻗었다. 하지만 그 공이 화이트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어 40분 뉴캐슬의 쐐기골이 터졌다. 윌슨이 램스데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램스데일은 빠르게 나와 막았지만, 뒤에 있던 기마랑이스가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었다. 뉴캐슬이 2-0으로 이겼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졸전을 펼치면서 승점을 모두 잃으며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68점으로 4위, 아스널이 승점 66점으로 5위다. 아스널은 오는 23일 오전 0시 홈에서 에버턴을 잡고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자카도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 경기 후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다른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처음부터 90분까지 우리는 오늘 경기장에 있을 자격이 없었다"라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감독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면, 재앙적인 경기력이었다. 이렇게 경기하면, UCL 진출권을 받을 자격이 없다. 심지어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뛸 자격조차 없다. 현재로서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매우 힘들다. 왜 감독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우리가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낙담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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