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귀화 "'범죄도시2' 흥행 떠나, 난 이번이 마지막…반복적 연기, 배우에 좋지 않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최귀화가 '범죄도시2' 개봉 소회를 밝혔다.

최귀화는 16일 오후 마이데일리와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8일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2'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최귀화는 웰메이드 드라마 '미생'(2014)에서 짠내 나는 박대리 역할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이후 천만 영화 '부산행'(2016), '택시운전사'(2017) 등 선과 악을 넘나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남겼다. 충무로의 만능 캐릭터 부자로 자리매김한 그가 '범죄도시1'(2017)에 이어 금천서 강력반을 이끄는 반장 전일만으로 다시 컴백,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전편에선 툭 내뱉는 듯한 특유의 화법과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를 통해 전일만 반장만의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최귀화는 '범죄도시2'에서도 치열한 노력 끝에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전일만은 괴물 형사 마석도와 함께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으러 갔다가 그 이면에 가려진 무자비한 범죄를 알아챈 후, 글로벌한 범죄 소탕 작전에 나서는 인물.

글로벌 해진 스케일만큼 더욱 큰 사건 사고가 기다리고 있어 이번에도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을 이끄는 반장으로 맹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범죄도시1'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액션까지 선보이며 업그레이드된 역할의 매력을 발산한다.

이날 최귀화는 '범죄도시2' 개봉에 대해 "감개무량했다.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찍을 때 정말 힘들었다. 촬영했다가, 멈췄다가, 1년 후 재촬영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됐었다. 어렵게 드디어 공개하게 됐는데, 너무 반응이 좋아서 감사드린다. 모든 게 하늘의 축복인 거 같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그는 "늘 매 신 마동석 형님,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하나하나씩 만들어갔다"라며 "굉장히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애초 8편까지 제작이 기획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최귀화는 "'범죄도시1'에 들어가기 전, 마동석 형님이 오디션을 보라고 제안을 하시며 8편까지 만들 거라는 빅 피처를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귀화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일만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해 코미디를 보여드리려 했다"라고 밝힌 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귀화는 "제 연기 성향은 반복하지 않는 거다. 그래서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 내가 나를 복제해서 연기해야 하는데, 이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감독님과 둘만 있을 때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다. 오랫동안 봐온 감독님의 데뷔작이니, 한 번은 더 하는데 작품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다시 연기하는 게 전반적으로 쉽지 않을 거 같다고. 시원하게 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그랬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의 이미지가 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미지가 같지 않으려, 반복적인 캐릭터에 대해 개인적으로 부담감을 갖고 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귀화는 "만약에 '범죄도시3'에서 전일만을 다시 연기한다면 코미디보다는 액션도 되는 그런 구도가 주어졌으면 하는 하는 바람"이라며 "액션배우를 꿈꾸고 있어서, 액션과 코미디를 동시에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 ABO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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