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사령관 정우영, “잔디가 안 좋아서 투톱으로 나왔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중동은 여전히 잔디가 문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투톱을 맡았다. 2선 좌우에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상무)이 자리했고, 중앙에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섰다. 수비는 김진수(전북), 김민재(페네르바체), 김영권(울산 현대), 이용(전북 현대)이 지켰으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골문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규성의 선제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황의조의 왼발 크로스가 빛난 득점이었다. 미드필더진에서 정우영과 황인범이 안정적인 볼 배급을 한 덕에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중원 사령관으로 90분 풀타임 출전한 정우영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환경이 좋지 않았다. 날씨 변수도 많았다. 원정 경기는 항상 힘들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특히 그라운드 중앙 부분 잔디가 안 좋아서 사이드로 풀어가려고 했다. 그래서 투톱을 세웠다. 사이드부터 투톱으로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날 경고 한 장을 받았기에 다음 시리아전에 뛸 수 없다. 이에 대해 “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못 뛴다. 남아있는 월드컵 예선도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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