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왕자' 조나단 "한국 귀화 결정, 군 입대하고파"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콩고 왕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방송인 조나단(22)이 한국 귀화를 결정, 입대할 뜻도 드러냈다.

조나단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수 40만 돌파 감사 인사를 전하며 "8세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귀화 결심 이유에 대해선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고등학교 대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 하면서 놀리듯이 말하곤 했었다. 그러다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씩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다른 말을 하더라.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친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저한테 다가왔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 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 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친구들이 많이 말해 줬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도 알고 있다. 애정 담긴 걱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단은 "물론,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이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조나단을 키워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나단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사랑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조나단이 되겠다"라고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 이하 조나단 글 전문.

제가 라이브 때 너무 떨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다시 적어봤어요! 어느새 구독자가 40만을 넘었네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가장 먼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제 유튜브 채널에서 제일 먼저 스스로의 결정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음...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 하면서 놀리듯이 말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 씩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다른 말을 하더라고요. “나라는 우리가 지킬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요. 친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저한테 다가왔어요. 그래서 저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걱정하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군생활이 고될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고 (친구들이 많이 말해줬어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고 있습니다. 애정 담긴 걱정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물론 귀화와 군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거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이 모든게 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원한다고 해서 쉽게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저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조나단을 키워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조나단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과 사랑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조나단이 되겠습니다!

[사진 = 조나단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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