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야한 작품 NO"…'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연우진X지안, '파격 멜로' 어떨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연우진과 지안이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파격적인 멜로 호흡을 맞추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팀은 27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과 출연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 등이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으로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과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로 약 6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쥔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파격적 신작이다.

먼저 장철수 감독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크린에서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감독들의 꿈인데 그게 의지만큼 쉽지 않더라"라며 "공백기 동안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 더 깊은 작품을 만들라고 이런 시간이 주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매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어려운 역할임에도 7년을 기다려준 연우진에게, 여배우로서 도전하기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흔쾌히 함께해 준 지안에게도 감사하다. 또 정말 어려운 캐릭터를 조성하 선배님이 너무나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출연진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연출 계기에 대해선 "우연히 원작 소설을 접했는데 단순히 야한 작품이 아닌, 여기서 남녀 간의 모든 감정이 나오는구나 느껴졌다. 영화로 남녀의 감정만 갖고 두 시간 이상 끌고 갈 수 있을까,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확 타올랐다. 모든 장치를 버리고 인간 내면에 있는 다양한 욕망, 심리들만 다룬 영화를 한 번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장철수 감독은 "정말 재밌께 볼 수 있게,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관객분들이 극장을 나오시면서 '내 인생에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라는 느낌을 품고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야심 차게 말했다.

연우진은 극 중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에서 갈등하는 남자 무광 역할을 맡아 농도 짙은 멜로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그는 배우 지안과 원작에 버금가는 강렬한 노출신, 수위 높은 베드신은 물론, 진한 감정 연기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연우진은 "그동안 사랑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에 중점을 뒀다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그 이면에 위태로움, 파격, 죽음으로 멜로의 결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9년간 준비한 작품이고 그 기간 내내 제게 믿음을 보여주셨다.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무광의 삶을 뒤흔드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여자 수련 역에는 영화 '함정'(2015)으로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여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지안이 캐스팅됐다.

지안은 수련 캐릭터에 대해 "외모, 지성, 권력 모든 걸 다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기 매력을 모른 채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무광을 만나 심경의 변화를 겪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수련은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사막에 핀 꽃 같은 매력이 있다. 차갑고 매말라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따뜻한 매력도 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위해 목숨을 버려서까지,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인물"이라고 짚었다.

또한 지안은 상대역 연우진에 대해 "정말 배려가 몸에 밴 분이라 촬영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편안했다. 오직 연기, 감정에만 몰두하고 느낄 수 있게 리드를 해주셨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연우진한테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있다"라며 "제가 어릴 때부터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 공포증을 말하면 혹여 방해될까 말을 안 한 채 수중 촬영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근데 연우진이 촬영하며 눈치를 채고 잘 리드해 주셔서 제가 공포를 깨고 수중 촬영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미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성하는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 캐릭터로 극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무광은 권력과 명예에 욕심을 내고 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버리고 갈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의 자세를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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