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돔벨레,‘갈 듯 말 듯’ 영 안 팔리는 이유는 ‘비율 협상’ 때문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탕귀 은돔벨레를 내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영 쉽지 않은 모양이다. 겨우 협상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번엔 주급 분담 문제가 걸림돌로 떠올랐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은돔벨레를 임대로 내보내는 방안을 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와 협상 중이지만 쉽게 해결되진 않을 듯하다”고 보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은돔벨레의 주급 분담 비율 등 구체적인 계약 조항을 두고 현재 양팀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은돔벨레는 현재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주당 20만 파운드(한화 3억 2300만 원)를 받고 있는데, 양측은 이 금액의 몇 %까지 토트넘이 분담할지를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PSG가 그의 주급을 전액 맞춰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PSG 외에도 유럽 여러 구단들이 은돔벨레에 눈독을 들였지만, 다들 높은 주급에 부담을 느끼고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지난 23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은돔벨레 영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은돔벨레는 우리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PSG는 (협상) 진전에 열려 있다.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적시장 문이 일주일 뒤 닫힌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이적시장의 협상 시한은 현지시간 오는 31일 밤 11시까지다.

그런가 하면 일부 유럽 매체들은 토트넘과 AS로마가 은돔벨레를 두고 스왑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스왑 대상은 로마의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다.

은돔벨레와 토트넘의 계약은 오는 2025년 여름까지다. 계약 기간이 한참 남았지만 은돔벨레의 이름 앞엔 이미 ‘방출 0순위’ 수식어가 붙은지 오래다. 최근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되며 느리게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이른바 ‘산책 교체’ 사건으로 팬들의 밉상 1순위 도장도 찍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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