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③] "설날 극장가 정조준"…유재명X조우진→진선규, 명품 신스틸러 총출동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킹메이커'가 명품 신스틸러 라인업으로 설날 극장가 흥행을 정조준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故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지난 2017년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 여기에 이선균이 가세하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록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 '킹메이커'를 더욱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먼저 유재명은 극 중 야당 신민당 국희의원인 김영호 역할을 맡아 김운범의 선의의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로 활약했다. 이해영은 신민당의 또 다른 국회의원 이한상 캐릭터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킹메이커' 속 김운범의 든든한 지원군으론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윤세웅, 배종옥 등이 뭉치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성오는 김운범의 최측근 박비서를 연기했다. 박비서는 신념과 뜻 모두 김운범과 같은 길을 선택한 정직하고 바른 인물로 서창대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긴장을 불어넣는다.

전배수는 김운범 국회의원의 이보좌관 역할로 비서진의 중심을 잡았다. 서은수는 김운범을 지지하는 선거운동원 수연으로 분했다. 또한 성우이자 배우로 활약하며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영화 '남한산성' 등에 출연했던 윤세웅은 윤비서 역할로 등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현실감 있는 사투리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배종옥은 김운범의 아내 이희란 캐릭터로 특별출연했다. 이희란은 김운범’이 갈 길을 잃고 흔들릴 때마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믿음직스러운 정치적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김운범 캠프에 맞서는 여당 캐릭터 3인방으론 조우진, 김종수, 윤경호가 활약했다.

조우진이 연기한 이실장은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여당의 선거 전략가다. 상대를 꿰뚫는 판단력과 치밀한 실행력을 지닌 인물로 맹수들이 넘쳐나는 정글 같은 선거판에서 유일하게 다른 호흡을 가졌다. 조우진은 이 같은 이실장 캐릭터를 위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의 강세나 억양에도 신경을 쓰면서 섬세하게 빚어냈다.

김종수는 현재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인물, 대통령으로 분했다. 대선을 앞두고 점차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키워가는 김운범을 경계하며 자신의 권력을 동원해 김운범의 앞길을 막으려 한다. 등장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대통령은 김운범과 반대되는 여당을 대표하는 인물로 다양한 방법으로 김운범을 위협, 예측불가 스토리에 한몫한다.

윤경호는 대통령을 등에 업은 중앙정보부 소속 김부장으로 변신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김부장은 함께 일하는 이실장과는 달리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그림자처럼 가려져 있던 김운범의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존재를 발견하는 집요한 성격을 지니기도 했다.

더불어 배우 진선균가 '킹메이커'에 우정 출연,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켰다. 극 초반부 선거 전략가 서창대의 약방을 찾아온 농부로 깜짝 등장한 것.

특히 진선규는 서창대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며 깊이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진선규는 연출자 변성현 감독의 전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부패한 보안계장 캐릭터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후 변성현 감독과 사석에서 우연히 조우하게 된 것을 계기로 '킹메이커'의 우정 출연을 결정,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킹메이커'는 내일(26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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