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역대급 흥행기록...'따상' 성공할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공모주 증거금 114조원. 기존에 역대 최대였던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81조원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청약자 수 442만 4470명.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대였던 카카오뱅크(186만건)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 IPO 일반공모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 기록이 나왔다. 이제 관심사는 주관사별 배정물량과 경쟁률, 따상가이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통합 기준 청약 경쟁률은 69.34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 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11.23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금융투자 73.72대 1 ▲KB증권 67.36대 1 ▲신영증권 66.08대 1 ▲하이투자증권 66.06대 1 ▲대신증권 65.35대 1 등의 순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64.58대 1로 가장 낮았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된 이번 공모 물량은 총 1,097만 482주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임직원에게 배정한 우리사주에서 35만주 실권이 발생해 개인 공모 물량으로 넘어왔다. 이 중 50%는 최소 단위인 10주 이상을 청약한 모두에게 균등 배정되며, 나머지 절반은 청약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비례 방식으로 나눠 배정하게 된다.

균등 배정 물량을 가장 많을 수 있는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6곳에서 균등 배정 주수는 최소 1주씩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으로 청약한 투자자 중 상당수는 균등배정 물량을 1주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78만 원에 이른다. 따상을 달성하면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일반 청약 공모주 배정 결과는 오는 21일 드러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 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70조 2,000억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 5,000억원으로 불어나,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시총 2위로 올라서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오는 27일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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