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사장의 '학연'…은퇴→부사장→38세 단장 '초고속 승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가 4년 만에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과정을 보면 '학연'이 크게 작용한 모양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야구 운영부 내의 재편성의 일환으로 전직 빅리그 투수 출신인 브랜든 곰스(38)를 단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파한 자이디 전 단장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동한 뒤 단장직을 공석으로 나뒀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만큼 신임 단장을 선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구단 운영팀을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곰스를 단장으로 승진시켰다.

곰스는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이다. 곰스는 지난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2016년에 은퇴했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173경기에 등판해 167이닝을 던졌고, 11승 12패 26홀드 평균자책점 4.20을 마크했다.

프리드먼의 곰스 사랑은 남다른 듯하다. 프리먼이 다저스의 사장직을 맡은 뒤 곰스에게 2년간 육성부문 디렉터를 맡겼고, 지난 2019년 초에는 부사장 겸 단장보좌로 승진시켰다. 그리고 부사장 자리에 오른지 불과 3년 만에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매체는 "곰스는 야구계에서 가장 빠르게 승진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짚었다.

프리드먼과 곰스의 연은 깊다. 프리드먼과 곰스는 툴레인 대학교에서 선·후배 사이로 야구부에 몸 담았다. 그리고 프리드먼이 탬파베이에 몸 담았을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곰스를 영입해 빅 리그 데뷔를 도왔다.

MLB.com에 따르면 프리드먼은 "2016년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곰스가 우리 공성에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에 단장으로 승격을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지만, '학연'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절의 브랜든 곰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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