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최성봉 "유흥업소에 월 3천만원 쓴 단골? 가봤지만 돈 흥청망청 안 써"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거짓 암 투병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수 최성봉이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최성봉이 보내온 메일을 공개했다.

이 메일에서 최성봉은 "소중한 후원금을 빨리 돌려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현재 지방에 있는 조개구이집에서 매달 30일에 월급을 받아 그리고 대출을 받아 후원 주신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돌려드리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일하면서 제가 한 거짓을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거짓으로 후원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코리아 갓 탤런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직후의 제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일용직으로 삶을 전전했었고 고립된 생활에 지쳐 술과 정신과를 통원하며 여러 채무 독촉장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것이 제가 처해진 현실이었다"라며 "오르락내리락하던 저의 활동은 끝내 극심한 생활고와 깊은 상처만 남게 되었다. 그 때문에 만성 우울증이 극단적 충동으로 이어져 활동 10년 만인 2021년, 죽음을 대신한 핑계로 하지 말아야 할 '암 투병'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유흥업소에서 후원금으로 한 달간 3000만 원 넘게 사용해 단골이 됐다는 주장은 "홍등가의 유흥업소에서 10년간 껌과 박카스를 팔며 자라온 제가 유흥업소에서 한 달에 3000만 원 이상 사용한다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삶의 고립감이 힘들고 외로운 날이면 동네에 있는 작은 바에서 술을 자주 먹은 적은 있었어도 유흥업소에서 돈을 흥청망청 사용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최성봉은 "30대가 되도록 유흥업소와 텐프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전 여자친구 P씨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최성봉은 "P양은 저와 금전적 채무 관계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P양은 사실과는 무관한 거짓 인터뷰를 제보하였음을 해명한다. P양은 작년부터 저와 이미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며 대질 심문 이후 조사를 통해 폭행 사건은 검찰로 송치가 되었다"라며 "전 여자친구가 무책임한 행동을 하여 제가 화를 크게 낸 적은 있었어도 멱살을 잡아끌거나 주먹으로 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메일 말미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라며 "'거짓 암 투병'이라는 충격적인 위선으로 기만한 점, 큰 실망감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가슴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2011년 케이블채널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최성봉은 지난 1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투병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후원 계좌를 열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이진호가 최성봉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최성봉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대학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제시했지만 가짜로 밝혀져 재차 논란이 됐다.

결국 최성봉은 한 매체에 사과문을 보내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사진 = 최성봉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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