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선발 강등? 토론토, 오클랜드 선발 3인방 트레이드 관심 보일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류현진(34이 내년에는 팀의 몇 번째 선발투수로 시즌을 출발할까.

현재로선 3선발로 출발할 것이 유력하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에게 7년 1억 3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기며 사실상 에이스 칭호를 붙였다. FA 시장에서는 로비 레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 1000만 달러에 붙잡기도 했다. 두 투수가 원투펀치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데 류현진의 선발로테이션 순서가 또 바뀔지도 모르겠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직장폐쇄가 된 상태로 웬만한 굵직굵직한 FA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았지만 여전히 트레이드 시장은 열려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8일(한국시각) 토론토의 오프시즌 행보를 중간 점검하면서 "선발투수 트레이드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다"라고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영입을 시도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FA 투수 시장은 직장폐쇄 전까지 빠르게 움직였지만 트레이드 시장은 아직 '뎁스'가 충분하다"라는 '스포츠넷'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선발 3인방'인 프랭키 몬타스, 션 마네아, 크리스 배싯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었다.

현재 오클랜드는 트레이드에 아주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데이비드 포스트 오클랜드 단장이 "우리는 지금 어떤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 다른 구단들이 어떤 문의를 해도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오클랜드 외에는 신시내티 레즈도 루이스 카스티요, 타일러 마흘, 소니 그레이 등 주축 선발투수들에 대한 트레이드 제의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된 팀으로 꼽힌다.

이 매체는 "FA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마네아와 배싯이 토론토에 가장 알맞는 선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네아와 배싯은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신청을 할 수 있다. 토론토로선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몬타스보다는 마네아나 배싯을 노리는 것이 유망주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선발로테이션에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 등 장기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가득해 '1년용'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만약 토론토가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를 보강한다면 류현진의 3선발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마네아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으며 개인 최다인 179⅓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완봉승도 두 차례나 작성했다. 2018년에는 노히터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싯은 올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겼는데 지난 8월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남길 수도 있었다. 이미 9월말에 복귀를 신고해 내년 시즌에는 정상적으로 투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첫 번째 사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크리스 배싯(오른쪽)과 프랭키 몬타스.(두 번째 사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