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강팀&소통↑" 김종국 감독이 꿈꾸는 '뉴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고 싶다."

KIA가 5일 신임감독에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내부인사들 중에서 1순위로 꼽혔고, 실제 최준영 대표이사와 장정석 단장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KIA는 모기업의 재가를 받자마자 김종국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3년 계약이다.

김종국 감독은 전화통화서 "어제 대표님에게 언질을 받았다.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최근 성적이 안 좋았는데 감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팀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2009년 은퇴했다. 은퇴 직후부터 올 시즌까지 타이거즈에서만 선수, 지도자 생활을 했다. 타이거즈 원 클럽맨이다. 그는 "소리 없이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라는 확고한 지론을 가졌다. 김 감독은 "나는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고 각 파트별 코치들에게 권한을 많이 줄 것이다. 책임은 감독이 지겠지만, 코칭스태프에게 권한을 주면서 소통을 많이 할 것이다"라고 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존중, 즉 리스펙트다. 김 감독은 "리스펙트가 중요하다. 감독과 코치, 선수, 프런트 모두 서로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 조각도 어느 정도 구상한 상태다. 장정석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는 최대한 김 감독의 의견을 수용할 계획이다.

KIA는 2017년 통합우승 이후 무너졌다. 맷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은 실패로 판명 났다. 김 감독은 "투수도 야수도 좀 더 공격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타격도 투구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주루도 죽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개선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FA 양현종과 복귀 협상을 하고 있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감독은 "단장님하고 더 깊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 감독과 장 단장은 1973년생 동갑내기이자 KIA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다.

[김종국 감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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