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 수비수, 3억원짜리 람보르기니 몰다 사고···차량 ‘반파’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의 수비수 코트니 하우스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냈다. 차량은 반파 수준으로 앞부분이 처참하게 부서졌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2일 사고 현장 사진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코트니는 학교의 철제 담장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백까지 터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몰던 차량은 20만 파운드(3억1000만 원)가 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다. 하우스는 현지시간 지난 1일 아스톤빌라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맨체스터전에 가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엔 어린이들이 잔뜩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목격자는 “궂은 날씨 속에서 검은 람보르기니는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다”며 “모든 이들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날 뻔한 건가’ 하는 표정으로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버밍엄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낮 한때 습도는 92%에 달했다.

이 목격자는 “차량 잔해를 보고 그 안에 시신이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시간대였다면 분명히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장에선 약 25분 뒤쯤 인근 세 개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더기로 하교할 예정이었다.

더 선은 경찰 관계자가 “물적 파손만 발생한 사고”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고 전했다. 아스톤 빌라에도 설명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가 차량과 관련해 구설수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엔 과속 딱지를 떼려는 경찰관에게 “한 번만 봐 달라”고 사정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아스톤 빌라의 새 훈련장 개소식에 영국 윌리엄 왕자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하우스는 1995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 살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거쳐 2019년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 후, 열한 경기를 뛰고 완전 영입됐다. 올시즌 들어선 프리미어리그 네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 한 골을 넣었다.

[사진 = The Sun]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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