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찬 돌아오고 6명 두 자릿수 득점, 라둘리차 분전도 무소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대모비스 포워드 김국찬이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김국찬 포함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을 잡았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얼 클락과 라숀 토마스로 외국선수를 꾸린 건 국내선수들의 롤을 극대화, 조직력과 리빌딩을 동시에 노린 한 수였다. 클락은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 토마스는 2대2 수비가 좋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깔고 가면서 국내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시즌 초반에는 잘 되지 않았다. 클락과 토마스의 공격력이 10개 구단 외국선수들 중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내선수들의 수비 기복에 서명진의 극심한 성장통 등 팀 전력이 좀처럼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휴식기를 마친 이날, 현대모비스는 달랐다. 김국찬은 26분44초 동안 11점을 올렸다. 3점슛은 7개를 던져 2개만 들어갔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은 괜찮았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은 좋지 않았으나 볼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토마스와 함지훈이 16점, 클락이 15점, 이우석이 13점, 서명진이 12점을 올렸다.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이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이상적인 농구이긴 하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24점을 올렸고, 골칫덩이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16점으로 분전했으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공격에선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을 뿐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93-86으로 이겼다. 8승9패로 6위다. 오리온은 4연패하며 8승8패, 한국가스공사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 김국찬.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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