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토트넘행 파란불...콘테피셜, "수비 핵심 장기부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5, 페네르바체)가 빠르면 올해 겨울에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23)가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언제쯤 복귀할지 알 수 없다. 적어도 2021년에는 뛸 수 없다. 내년 1월~2월까지도 복귀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치명적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경기를 치르면서 17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1.54골을 먹힌 셈이다. 득실차가 -6인데 이는 상위 10개 팀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그나마 로메로가 밥값을 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로메로는 올여름 토트넘과 5년 계약을 맺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입던 4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로메로는 토트넘 첫 시즌에 리그 7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다가 햄스트링을 다친 11월 말부터 명단에서 제외됐다.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에 따르면 로메로의 올 시즌 평균 평점은 6.75점이다. 센터백 중에서 다빈손 산체스(6.71점), 에릭 다이어(6.70점), 조 로든(6.25점)보다 높다. 몇 안 되는 믿을맨 수비수가 부상을 당했으니 남은 시즌 동안 산체스, 다이어, 로든만 써야 한다.

토트넘의 영입 후보 중에 김민재가 있다. 영국 및 터키 언론에서 “토트넘이 올겨울에 김민재를 영입할 것”이라 보도했다. 특히 ‘더선’은 “김민재는 지금 당장 토트넘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갈 선수”라고 전망했다. ‘스카이 스포츠’ 또한 “콘테 감독이 수비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영입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터키 매체 ‘포토스포르’는 “최근 콘테 감독이 김민재와 비대면 면담을 가졌다. 이때 손흥민이 통역으로 나서 둘 사이의 의사소통을 이끌었다”라고 구체적인 배경을 들려줬다. 때마침 페네르바체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합당한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은 어렵지 않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더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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