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런웨이 오른 노제에 "비싼 돈 들였는데 모자를?"…무례 진행 눈살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김현욱이 시상식 도중 안무가 노제에게 무례한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현욱은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패션대상 진행을 맡았다.

이날 노제는 코트에 와이드 팬츠, 버킷햇을 매치한 올블랙 룩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런웨이는 낯선 그였지만 모델들 사이에서도 침착하고 안정감 있게 워킹을 마쳤다.

이에 김현욱은 노제의 얼굴을 가린 모자를 지적하고는 "패션모델 사이에 유명한 분이 껴 있었는데 눈치채셨냐. 사실 비싼 돈을 들이고 이분을 불렀는데 효과를 못 봤다. 하필 또 모자를 씌웠다"라며 "왜 모자를 씌웠는지 모르겠다. 저런 분은 춤을 한 번 추게 했으면 좋았는데"라고 말했다.

이후 디자이너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현욱은 노제를 불러 "모자를 왜 쓴 거냐"라고 물었고, 노제는 "멋있으려고 모자 썼다"고 답했다.

김현욱은 또한 "나올 때도 보통 멋있게 나와야 하는데"라며 노제의 걸음걸이를 따라 하는가 하면, "첫 주자로 나왔는데 아무도 몰랐다"라고 무안을 줬다.

아울러 "패션모델은 처음"이라는 노제를 향해 "춤은 많이 해보셨을 텐데"라며 "어떻게 걸으셨냐. 워킹을 다시 보여달라"라고 다짜고짜 워킹을 다시 해달라고 했다. "모델하곤 좀 다르다. 제가 걷는 것과 비슷하다"라는 경솔한 말실수까지 서슴지 않았다.

노제는 워킹에 이어 "오신 김에 축하하는 의미에서 춤도 잠깐 보여줄 수 있냐. 본인 전공이니까. 지금 유튜브로 100만 명이 보고 있다"라는 김현욱의 부탁 아닌 강요를 받고 즉석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

시상식 이후 네티즌들은 이같은 김현욱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행자 왜 저러냐", "무리수를 많이 두는 것 같다. 긴장을 풀어주기는커녕 부담만 더 얹어준다. 잘만 했는데 무안 준다", "인터뷰 너무 무례해서 황당하다. 춤 전공이니 춰보라 하고 워킹은 제대로 못했다고 무안 주는 게 맞는 거냐", "진행자 너무 무례한 거 아니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한국패션산업협회'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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