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 "섹시 이미지, '유교걸'이라 스트레스였는데…배가 불렀다, 지금은 땡큐"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여타짜' 주역 이채영이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채영은 2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영화 '여타짜' 개봉을 앞두고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여타짜'(감독 이지승)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스타일리시하게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김세영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했다. 김 작가는 영화 '타짜' 시리즈의 원작 만화 '타짜'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채영은 극 중 미미 역할을 맡았다. 미미는 가족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소시민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은 뒤 180도 달라진 타짜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채영은 오자와 역의 정혜인과 능수능란한 포커 플레이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연기를 펼쳤다.

이채영은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맡아온 만큼,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배우는 스펙트럼이 넓은 게 좋은 거니까"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센 이미지 또한 제가 쌓아온 것이고, 그보다는 앞으로 쌓아갈 내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영화든 드라마든, 역할이 크든 작든 가리지 않고 계속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제가 보여질 이미지가 더 기대되기 때문에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한때는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던 이채영. 하지만 그는 "배가 불렀네요"라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채영은 "그것도 제 이미지다. 제가 이제 36세인데, 그렇게 봐주시면 땡큐다"라며 "어릴 때는 '섹시하다'라는 게 혼나는 건 줄 알았다. 제가 굉장히 '유교걸'이라. 근데 지금은 섹시해도 되는 나이가 됐다고 본다. 현재 제 나이 때 가장 갖고 싶은 느낌이다. 원숙하고 깊이 있고, 그걸 섹시함이라고 표현한다면 갖고 싶은 이미지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