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짜' 이채영 "정혜인과 동성애 연기? 몰입 잘 돼…감정 이해 갔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채영이 '여타짜'에서 동성애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이채영은 2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영화 '여타짜' 개봉을 앞두고 이와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여타짜'(감독 이지승)는 포커판에 뛰어든 미미(이채영)가 미스터리한 타짜 오자와(정혜인)를 만난 뒤 일생일대의 거래를 위해 목숨까지 배팅하는 스타일리시하게 그린 범죄 도박극이다. 김세영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했다. 김 작가는 영화 '타짜' 시리즈의 원작 만화 '타짜'의 스토리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이채영은 극 중 미미 역할을 맡았다. 미미는 가족과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평범한 소시민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은 뒤 180도 달라진 타짜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채영은 오자와 역의 정혜인과 능수능란한 포커 플레이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연기를 펼쳤다.

이날 이채영은 영화 속 동성애 코드에 대해 "워낙 (정)혜인이 너무 잘생긴 얼굴이라, 감정을 몰입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그는 "일단 미미가 오자와를 생각하는 감정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오자와한테서 본인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자신과 같은 모습을 봤기 때문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 얼마나 상처가 큰 지도 알고, 얼마큼 많은 일을 당했는지도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여자 남자 성별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힘들 때 누구보다 내 편이 되어주며 옆에 있어 준 사람에게서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사람 사이 감정이라 이해가 갔다. 제게는 휴머니즘이 남은 영화다"라고 말했다.

[사진 = 싸이더스HQ]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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