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간 '악수, 인사, 격려'가 원래 여자배구의 모습이었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최근 여자배구가 IBK기업은행의 조송화 무단 이탈, 김사니 감독대행의 '항명' 파동으로 연일 시끄럽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지난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칼텍스의 경기에서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통상 경기 전, 후로 양팀 감독이 악수를 하는 게 일반 관례이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끝난 뒤에서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를 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피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배구 6개 구단 감독들은 경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3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2~2022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KGC인삼공사의 경기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KGC인삼공사 감독의 행동에 시선이 쏠렸다.

양 팀 감독은 경기전 배구 관계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갔다. 잠시나마 승부의 세계를 떠나 배구인으로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더욱이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이소영의 KGC인삼공사 이적 후 첫 친정 팀 방문이다.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 내내 밝은 분위기였다.

IBK기업은행 사태로 많은 배구팬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 하루 빨리 IBK기업은행 사태가 정리되어서 선수들과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하고 팬들이 배구를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IBK기업은행 조송화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OVO 관계자는 30일 "오는 12월 2일 IBK기업은행 조송화의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구단의 요청에 의해 실시된다.

조송화는 이달 초 팀을 두 차례 무단 이탈했다. 저조한 팀 성적과 함께 서남원 전 IBK 감독과 불화가 배경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를 '임의해지' 할 예정이었으나, 서류 미비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상벌위원회에서는 조송화의 '팀 무단이탈'을 비롯해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사태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글/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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