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감 잡는 LG, 마레이와의 2대2가 되기 시작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가 서서히 감을 잡는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73-66으로 이겼다. 2승5패가 됐다. 오리온은 4승3패.

LG가 최근 세 경기서 2승1패로 흐름이 나쁘지 않다. 일단 수비조직력이 올라오면서 정비했다. 그리고 공격에서의 딜레마도 풀어낼 조짐이다. 근본적으로 아셈 마레이의 미흡한 슈팅능력과 스크린 후 롤하는 스피드 저하에 따른 부작용이 컸다.

결국 2대2에 능한 이재도와 이관희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마레이 수비수가 골밑을 지키니 이재도와 이관희의 돌파 공간이 없었고, 파생되는 찬스도 잘 생기지 않았다. 23일 KGC전서는 비교적 공격 밸런스가 좋았지만, 마레이와의 2대2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이재도, 이관희와 마레이의 2대2가 다소 늘어났다. 일단 마레이가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많이 시도했다. 안 들어가도 일단 던졌다. 여기에 오리온의 2대2 수비 약점이 있었다. 머피 할로웨이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모두 발이 빠르지 않아 헷지&리커버리는 약하다. 마레이가 스크린을 걸고 공격하는 공간을 넓히면서, 이 약점이 부각됐다. 또한 이날 마레이의 페인트존 훅슛이 유독 잘 들어갔다. 여기에 마레이 특유의 리바운드 장악이 빛났다.

오리온은 전반적으로 슈팅감각이 최악에 가까웠다. 라둘리차의 부진은 계속됐고, 이대성은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신인 이정현과 할로웨이, 이승현을 앞세워 어렵게 추격했다. 결국 6~10점차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다 확실한 데미지를 안기지 못했다.

LG는 경기종료 3분28초전 마레이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 50초를 남기고 이재도와 마레이의 깔끔한 픽&롤로 승부를 갈랐다. 마레이는 3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할로웨이의 꾸준한 골밑 공략으로 추격해봤으나 막판 턴오버로 무릎을 꿇었다.

[마레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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