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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최동원 넘어선 미란다, 이제 선동열·류현진에 도전한다 [MD포인트]
21-10-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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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KBO리그의 '전설' 최동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 경신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았다.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5차전, 더블헤더 1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66승 7무 64패로 5위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LG와 더블헤더 경기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미란다는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에이스'로서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21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미란다는 KBO리그의 전설 '무쇠팔' 최동원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서 37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7개의 볼넷은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

미란다는 1회 시작부터 채은성을 상대로 150km의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2회에는 이영빈을 상대로 바깥쪽 꽉찬 149km의 빠른 볼을 뿌렸고, 타자는 꼼짝도 못 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미란다는 이영빈을 잡아내며 '무쇠팔'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기록은 3회에 나왔다. 미란다는 선두타자 이성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홍창기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을 점했고, 위닝샷으로 130km 포크볼을 던져 이날 세 번째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37년간 깨지지 않던 '불멸의 기록'을 넘어 '위업'을 썼다.

대기록을 만들어낸 후 긴장이 풀린 탓일까, 미란다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란다는 정주현에게 2루타를 내준 후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미란다는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미란다는 '볼넷'으로 아슬아슬한 투구를 이어가던 중 5회에 무너졌다. 1~4회까지 4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가뜩이나 불안했던 미란다는 5회 시작과 동시에 홍창기-정주현-김현수에게 연달아 볼넷을 헌납하며 다시 한번 위기에 몰렸다. 미란다는 후속타자 채은성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으나,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설' 최동원을 넘어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분명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그러나 7개의 볼넷을 남발한 것과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기록이 이날로 19경기에 멈춘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미란다는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 차례 더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미란다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펼친다면, 선동열(1991년, 8회), 주형광(1996년, 8회), 류현진(2012년, 8회)를 넘어 9경기 두 자릿수 삼진으로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후 LG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고 224K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뒤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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