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꺾은 김남일, “이젠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마이데일리 = 성남 이현호 기자] 성남 김남일 감독이 울산 홍명보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젠 정말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다.

성남FC는 2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이자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울산현대를 2-1로 꺾었다. 순위는 11위지만, 10위 강원, 9위 서울과 승점 동률이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기 종료 후 김남일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3주간 준비한 게 오늘 경기에서 많이 나왔다. 김민혁이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권경원은 골까지 넣어서 큰 믿음을 줬다. 오늘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축하한다는 말 하고 싶다. 앞으로 힘든 일정이 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돌아봤다.

성남은 홈 6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와 다르다. 김 감독은 “울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많아서 걱정했다. 대신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운도 따랐다”라고 답했다.

이날 김영광이 선방쇼를 펼쳤다. 두 차례 부상 의심되는 장면도 있었다. 김남일 감독은 “김영광 부상은 심하지 않다.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 시즌 중반에 부진한 모습이 있었는데, 좋았던 폼을 되찾고 있다. 팀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운동장에서 워낙 영향력이 큰 선수다. 베테랑으로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활약해주면 잔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제 남은 경기는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 피 말리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절실함, 간절함 갖고 경기 임하겠다”라고 파이널 라운드 돌입 소감을 들려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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