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당분간 '수장 공백' 체제로 간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감독 공백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수석코치인 그레이엄 존스가 감독 대행으로서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은 최근 스티브 브루스 전 감독을 경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새롭게 인수한 직후였다. 뉴캐슬은 감독직 외에도 스포팅 디렉터 등 여러 포지션에 새로운 인물을 앉힐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존스는 구단의 브루스 경질 조치에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브루스와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일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잘 맞았으며 브루스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새 감독 하마평엔 여러 인물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엔 AS로마를 이끌었던 파울로 폰세카가 뉴캐슬의 ‘감독 면접’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폰세카가 뉴캐슬의 신임 이사인 영국 금융인 아만다 스테이블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폰세카는 지난 5월 AC로마의 지휘봉을 놨다. 이후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계약 직전 불발됐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여전히 뉴캐슬의 ‘원픽’은 더비 카운티 및 첼시 감독 출신인 프랭크 램파드라고 주장했다. 이어 뉴캐슬이 “차기 감독에게 장기 계약 대신 단기 계약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2016~2019년 뉴캐슬 감독을 지냈던 라파엘 베니테즈 에버턴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다만 베니테즈는 에버턴과의 계약을 조기 파기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폰세카의 뒤를 이어 AS로마 감독직을 맡은 조제 무리뉴도 차기 감독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그 역시 최근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현 구단과의 계약을 파기하지 않을 거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뉴캐슬은 수장 자리를 비워둔 채 한국시간 23일 밤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오는 30일엔 첼시, 다음달 7일엔 브라이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 순위는 19위, 강등권이다. ‘오일머니’와 새 감독은 뉴캐슬을 기나긴 부진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사진 = 스티브 브루스 전 뉴캐슬 감독(사진 왼쪽)과 그레이엄 존스 수석코치.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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