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편성 된 '꼬꼬무', 장현성 손 잡고 "이제 '넥스트 레벨'로!"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제부터 '꼬꼬무'는 '넥스트 레벨'로 간다."

정규프로그램으로 거듭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21일 오전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유혜승 PD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꼬꼬무'는 대한민국에 이야기 열풍을 일으킨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정규 편성과 함께 '꼬꼬무'에는 장항준 감독의 찐친이자 단골 이야기 친구로 활약해 온 장현성이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합류했다.

연출자인 유혜승 PD는 "정규편성이 결정되면서 제일 달라진 점은 끊기지 않고 매주 가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존에는 큰 사건들 위주로 다뤘다면 이제는 기억해야 할 인물에 대한 이야기, 소외된 이야기도 많이 담아내려고 한다. 이제 '꼬꼬무'의 '넥스트 레벨'로 간다고 생각해달라"고 선언했다.

이어 "다룰 수 있는 주제가 한정되어 있지 않냐고 하는데, 시즌제로 할 때는 편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까 유명한 이야기 위주로 다뤄야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선택의 폭이 좁았다. 이제는 그 폭이 더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정규편성 과정에서 이뤄진 가장 큰 변화는 장현성의 합류다. 장현성은 "전 MC 장항준을 밀어내는데 그렇게 큰 힘이 들진 않았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장현성은 "사실 내가 장항준과는 30년 친구인데, 내가 보기에 장항준이 태어나서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게 '꼬꼬무' 출연 같았다. 그러다 본업을 위해 빠지게 되었는데, 그런 친구의 여행을 내가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큰 장항준이 내게 부디 오래오래 해달라고 하더라. 나는 팔순까지 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 MC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피소드도 이야기했다. 장도연은 'YH무역사건'을 꼽았고, 장성규는 '카빈 소총 사건'을 이야기했다. 장현성은 '무등산 타잔 사건'을 언급하며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일들이 실제 그 이야기의 1/10도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꼬꼬무'의 정규편성 후 첫 방송에서는 '1987 인간청소'를 주제로 다룬다. 2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S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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