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으로 킴브렐 트레이드 어때?" 美 매체 깜짝 제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하성은 어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시즌을 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베테랑 구원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3)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려면 반대 급부로 김하성(26)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미국 매체의 제안이 나왔다.

샌디에이고 구단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킴브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지킨 선수는 마크 멜란슨이었다. 멜란슨은 올 시즌 4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으로 내셔널리그 구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멜란슨이 내년에도 샌디에이고에서 뛴다는 보장은 없다. 양측은 내년 연봉 5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멜란슨이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멜란슨이 내년 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을 거절할 것 같다. 다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멜란슨이 샌디에이고를 떠난다면 샌디에이고는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찾아야 한다. 이 매체는 대안으로 킴브럴을 제안했다. 킴브렐은 올 시즌 중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새로운 팀에 합류한 이후에는 평균자책점 5.09에 그쳤다. 시카고 컵스 시절에 보여줬던 평균자책점 0.49의 극강 모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미 화이트삭스에는 38세이브를 거둔 마무리투수 리암 헨드릭스가 있어 필요에 따라 킴브렐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화이트삭스가 킴브럴의 2022시즌 옵션을 실행하고 킴브렐의 트레이드 가치를 모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킴브렐은 내년 1600만 달러에 달하는 구단 옵션이 있다.

샌디에이고에게도 킴브렐의 몸값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화이트삭스도 유망주보다는 당장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내년에 활용이 가능하면서 연봉이 적지 않은 선수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견해다.

"3년 2500만 달러를 받는 주릭슨 프로파가 화이트삭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김하성은 어떤가? 이들은 탄탄한 샌디에이고의 내야진에서 플레잉 타임을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에서는 조금 더 많은 타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자신의 능력을 살짝 보여줬을 뿐이다. 이들 중 1명과 적절한 유망주를 제시한다면 트레이드는 성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김하성은 내년 연봉 600만 달러를 받는다.

사실 킴브렐은 샌디에이고에서도 뛰었던 경험이 있다.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한 시즌만 뛰면서 4승 2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72세이브를 달성한 킴브렐이 내년에는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인가.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