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G 16실점' 다카하시의 부진, 사령탑의 진단은 "커맨드 문제"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떨어진 느낌이다"

KIA 타이거즈 보 다카하시는 지난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KBO리그에 입성한 직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다카하시는 지난 9월 25일 KBO리그 데뷔전인 SSG전에서 4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10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바탕으로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다카하시는 LG 트윈스전에서 5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첫 패를 떠안았고, 삼성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아쉬운 투구를 남겼다. 그리고 19일 다시 만난 SSG를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0일 "다카하시는 결국 커맨드의 문제인 것 같다. 첫 두 타자를 상대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자와 승부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다카하시가 리그를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며 "최근 두 번의 등판을 봤을 때는 처음의 두 번과는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떨어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IA는 최준원(우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류지혁(3루수)-프레스턴 터커(좌익수)-박정우(중견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 타이거즈 보 다카하시.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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