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홈런 폭발한 류현진 동료, FA 몸값 계속 오른다…양키스 유격수 보강 선언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커리어 하이인 45홈런을 폭발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끌어 올린 마커스 세미엔(31)이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1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세미엔은 류현진이 등판한 날에도 심심찮게 장타력을 보여줬던 선수.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홈런 45개를 터뜨리면서 역대 2루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62경기에 모두 출장, 타율 .265 45홈런 102타점 15도루에 OPS .872를 남긴 세미엔은 벌써부터 FA 시장에서 주가가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승부에서 패퇴한 뉴욕 양키스는 유격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인데 세미엔이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미엔은 올해 2루수로만 147경기를 뛰었지만 지난 해까지 주 포지션을 유격수로 뛰었던 선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2019년에는 유격수로만 161경기에 나왔고 타율 .285 33홈런 92타점 10도루로 맹활약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일(한국시각)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이 유격수가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영역이라 밝혔다"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해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겼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토레스는 유격수로 나온 108경기에서 실책 18개를 저질렀다. 타격도 타율 .251 9홈런 51타점 14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캐시맨 단장은 "토레스가 올해 좋은 유격수가 될 것이라 믿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적인 관점에서 봐도 분명히 2022년에는 유격수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에는 카를로스 코레아, 마커스 세미엔,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등 FA 유격수가 나온다"라고 양키스가 대형 유격수를 겨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스포팅뉴스'도 양키스가 주목할 만한 유격수 8명을 랭킹으로 선정했는데 세미엔이 4위에 올랐다. 양키스의 유격수 보강 선언에 토론토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커스 세미엔.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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