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와 달랐던 유리아스…로버츠 승부수, 최악의 자충수 됐다 [NLCS]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디비전시리즈 5차전과는 달랐다. LA 다저스 벤치가 띄운 승부수가 결국 자충수가 됐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오프너' 전략을 사용했다. 다저스는 코리 크네블(1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필 빅포드(1⅓이닝)-저스틴 브룰(1이닝)-토니 곤솔린(1⅔이닝)-알렉스 베시아(1이닝)-조 켈리(1이닝)-켄리 잰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2-3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당초 1차전 선발로는 맥스 슈어저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던 것이 일정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슈어저는 "팔에 피로감이 있었다. 하루만 쉬고 등판해 본 경험이 없다"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던지기 위해 2차전에 선발로 나서기로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수세에 몰린 다저스는 2차전을 승리로 가져오기 위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를 슈어저로 투입한 것과 같이 또 한 번의 강수를 뒀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 5차전과는 달랐다. 믿었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2일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던 슈어저를 5회 이전에 빼면서 승부수를 걸었다. 이때까지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슈어저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베시아는 에디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프레디 프리먼과 아지 알비스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다저스는 8회말에 선발 카드인 유리아스를 투입했다. 다저스의 선택은 완벽히 빗나갔다. 유리아스는 에디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출발했다. 유리아스는 후속타자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1루 주자가 태그업에 성공해 1사 2루에 몰렸다.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유리아스는 알비스에게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된 커브를 공략당했고, 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홈 태그 비디오 판독도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유리아스는 이어지는 1사 1루에서 오스틴 라일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2점 차 리드를 사수하지 못했다.

결국 유리아스 투입이라는 자충수를 둔 다저스는 9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에디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충격패를 당했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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