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듯 떠난 이재영,이다영… "고개 숙이지 말고…정신 차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고개 숙이지 말고 걸어, 끝까지 정신 차려"

그리스로 출국하는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모친이 공항에서 한 말이다.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이다영과 이재영이 그리스 구단 PAOK로 입단하기 위해 16일 오후 9시50분경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터키 항공 케이트로 향했다.

이다영-재영 자매는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부모님 지인과 같이 출국장으로 향했다. 공항에 나온 몇명의 팬들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 그리스로 떠나는 이다영-이재영 자매에게 준비한 간식을 선물 하기도 했다.

출국장으로 향하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씨는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왜 고개를 숙여. 고개 숙이지 말고 걸어, 끝까지 정신 차려야 된다"고 외쳤다. 또 "이건 아니다. 진짜 너무들 하신다" 라고 말했다.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지난 여름 그리스 PAOK 입단에 합의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와 취업비자 발급 과정이 늦어졌다. 그렇게 16일 밤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아무말 없이 그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편, 국가대표 세터 출신인 이다영은 2020-2021시즌에 앞서 FA 권리를 행사하고 흥국생명과 계약을 맺어 화제를 모았다.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한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 V리그에 이슈를 몰고 왔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는 과거 학교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말았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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