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샘 29점·정선민 감독 첫 승' 한국, 亞컵 첫 경기서 뉴질랜드 제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선민 감독이 데뷔전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 여자농구의 아시아컵 출발이 좋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프린스 함자에서 열린 2021 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첫 경기서 뉴질랜드를 85-69로 이겼다.

한국 여자농구가 2022 FIBA 호주 여자농구월드컵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아시아컵서 호주 제외 상위 3개국이 내년 2월에 열릴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얻는다. 박지수가 WNBA 라스베이거스의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불참했다. 그러나 정선민 감독은 도쿄올림픽서 전주원 감독이 선보인 한국의 컬러를 유지했다.

한국은 뉴질랜드, 인도, 일본과 A조에 속했다. B조는 중국, 호주, 대만, 필리핀. 조 1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2~3위가 6강을 치러 최종 4강 토너먼트를 갖는다. 때문에 뉴질랜드를 이기고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출발이 좋았다. 박혜진이 1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트렸다. 최이샘의 오프 더 볼 스크린과 배혜윤의 골밑 움직임도 좋았다. 핸드오프 이후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미드레인지와 3점슛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2쿼터에는 3-2 지역방어를 했다. 뉴질랜드가 트윈타워로 나서며 매치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골밑 볼 투입을 쉽게 허용하며 연속 실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박혜진과 최이샘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단, 배혜윤이 4파울에 걸렸다.

뉴질랜드도 핸드오프를 활용한 공격, 좋은 오프 더 볼 무브에 의한 컷인 등을 앞세워 꾸준히 추격했다. 그래도 한국은 최이샘의 좋은 슛 감각을 앞세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최이샘은 3쿼터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박지현은 볼 핸들러를 맡아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다.

한국은 박지현의 3점포로 4쿼터를 시작했다. 박혜진이 경기종료 5분48초전 좌중간 3점포를 꽂고 16점차로 도망갔다. 승부를 가른 순간이었다. 최이샘은 4분23초전 쐐기 3점포를 터트렸다. 3점슛 5개 포함 29점을 올렸다. 박혜진도 3점슛 6개 포함 20점을 보탰다. 한국은 28일 19시에 인도와 A조 2차전을 진행한다.

[최이샘. 사진 = FIB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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