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공식 창단식…내달 10일 10년6개월만에 KBL 대구경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마침내 창단식을 가졌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단 마스코트 페가수스 및 구단 로고를 공개했다.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 및 재창단한 가스공사는 유도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KBL 김희옥 총재,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도훈 감독은 "저희 농구단 창단에 힘 써주신 채희봉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 드린다. 한국가스공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이다. 저희 농구단도 KBL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신축구장 설립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아직도 이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최근 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를 연고지로 삼기로 확정했고, 이날 창단식을 가지며 2021-2022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직 연고지 협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승 한국가스공사 관리경영 부사장은 "저희와 대구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창단과 별개로 체육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단 올시즌은 경기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향후에 대구에서 경기를 펼치는데 지장이 없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신축구장 협의에 대해 이승 부사장은 "창단식 이후 10월부터 대구에서 경기가 열린다. 한국가스공사는 새 체육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체육관 건설을 위해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의를 하려고 한다. 신축 경기장 건설의 기회가 올 경우 저희가 역량과 시간을 모두 쏟을 것이다. 새 경기장을 위해서는 대구시에서 행정과 관련한 문제를 많이 풀어 주셔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저희 한국가스공사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컵대회를 통해 구단 첫 경기를 치렀다. 내달 9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로 2021-2022시즌에 돌입한다. 역사적인 대구 첫 경기는 10일 KGC를 상대로 치른다. 오리온이 대구를 홈으로 썼던 2010-2011시즌 이후 약 10년6개월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가 열린다.

[한국가스공사 창단식.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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