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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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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여태껏 뭐 했어요?"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36)의 가슴을 아프게 한 오재일(35)의 한마디였다. 강민호는 "나는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뛴 적이 없다"라고 하자 오재일은 "여태껏 뭐 했어요?"라는 말로 강민호의 폐부를 찔렀다.

오재일은 2013년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지난 해까지 총 7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반면 강민호는 한국시리즈에 뛴 경험이 없고 롯데 시절이던 2011~2012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이 가장 큰 무대였다.

그래서 올해는 강민호에게 더없이 간절한 승부다. 삼성은 단독 2위를 달리면서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어느 때보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팀의 4번타자와 안방마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강민호의 존재감이 크다. 포수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내가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것은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 경기를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강민호는 "힘들다고 쉴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언제 또 이렇게 많이 뛸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참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강민호는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민호는 "단 한번도 3할 타율에 욕심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올려서 어린 투수들이 성장했으면 하는 욕심만 있다"고 말했다.

강민호도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팀이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가 은퇴하기 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3할 타율보다 정상에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것이 강민호의 말.

당장 올해가 강민호의 마지막 시즌이 아닌데도 너무 절박해 보인다. 강민호는 "내년에는 제가 어디에 갈지 모르기 때문에…"라는 말로 인터뷰실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강민호는 올해로 삼성과의 4년 80억원 FA 계약이 종료된다. 생애 세 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어떻게든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강민호는 "한국시리즈에 너무 가고 싶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를 너무 많이 갔더라.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엄지 손가락을 다치고도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박해민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 삼성 선수들은 간절함으로 가득하다. 강민호는 "(박)해민이도 지금은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우리가 이기면 단체 채팅방에서 기쁨의 메시지도 보내고 선수들도 "빨리 돌아오라"고 말한다.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데 마지막에 꼭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낀다"고 박해민의 진심을 이해했다.

[삼성 강민호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vs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잠실 =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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