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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0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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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현대화됐지만 여전히 불편...커미셔너부터 비즈니스맨 되어야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프로스포츠는 비즈니스이다. 커미셔너는 비즈니스맨이 되어야 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초대 사무총장(1981년 12~1991년 2월)을 지낸 이용일 전 KBO총재 직무대행(이하 총재)은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조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이다.

프로야구 선수, 코치, 감독, 단장 등 선수단 뿐 아니라 KBO관계자들 조차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총재의 직언이다. 특히 커미셔너(총재)와 KBO조직 구성원들은 비즈니스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총재는 프로야구를 설계할 당시인 1981년부터 비즈니스 마인드를 강조했고 그래야만 프로야구 흑자 시대를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안타까울 뿐이다. 정지택 총재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23명의 총재가 KBO의 수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프로야구라는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목표로 세운 총재는 없었다. 있었다해도 공약(空約)에 불과했다. 40년째를 맞는 프로야구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는 이유중 한 가지이다.

이 총재는 커미셔너는 취임후 1년안에 목표를 세우고 KBO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서 프로야구판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예로 든 사람이 바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지낸 버드 실릭이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MLB의 발전을 위해 구단 현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실릭은 뉴욕 양키스 등을 설득해서 구단을 새롭게 짓게 했다. 그 이유는 바로 프로 스포츠 비즈니스의 출발점은 야구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야구장이 있어야 관중들이 더 많이 찾는다”라는 것이 이 총재의 지론이다.

비슷한 예로 든 것이 영화관이다. 이 총재는 지금 복합 상영관을 찾아가서 직접 영화관의 자리 등을 체험해봤다고 한다.

“지금 대부분의 영화관 좌석의 앞 뒤 열 간격은 1.2m이다. 관객들이 불편없이 지나 갈 수 있더라.”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산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영화관의 현대화로 인해 관객 1억명 시대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야구장을 보자. 화장실을 가려면 다른 사람의 무릎을 부딪히면서 지나가야 할 정도로 앞뒤 간격이 좁다.

이 총재는 “이런 불편함이 많은 야구장을 팬들이 많이 찾아오겠느냐? 야구장도 팬들이 좋아할 정도로 편리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관중 친화적인 구장을 만들면 수입이 늘어나고, 광고도 중계료도 증가한다”며 “이 돈은 좋은 선수들 영입에 투자해서 10개 구단의 전력을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스포츠에서 인위적으로 전력 평준화? 이 총재의 전력 평준화 의미는 1위부터 꼴찌까지 실력 편차가 줄어들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박진감 있는 경기가 이어지고 팬들은 더 열광한다는 것이다.

‘관객 친화적인 야구장에 따른 수입 증대, 그 돈을 실력있는 선수의 영입에 투자, 10개 구단의 전력 평준화, 흥미진진해진 KBO리그, 야구 발전, 이에 따른 각 구단의 흑자전환.‘ 이 총재가 꿈꾸는 KBO리그의 발전 방안 겸 비즈니스 방안이다.

[이용일 전 KBO총재 직무대행. NC파크.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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