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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몬토요 감독의 잘못된 류현진 활용법[아무튼]
21-09-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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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휴식후 최고의 피칭...WC바쁜 감독은 4일휴식후 등판, 최근 2연패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류현진(34)이 1일 호투하고도 8패 째를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선발 등판 전 날(8월31일) 볼티모어전에는 토론토의 같은 좌완 로비 레이(30)가 나섰다. 로비 레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올시즌 갑자기 솟구쳐 올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후보(Cy Young Award candidate)가 돼 있다.

로비 레이는 201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올스타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꾸준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시즌 토론토에서 선발 등판하면 7이닝 정도를 꾸준히 버텨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사실상 류현진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심 축을 로비 레이에게 내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의 류현진 활용법에 의문이 든다. 내부적으로 여러 사정과 고려한 분석 자료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류현진이 1일 상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월31일까지130경기에서 40승90패로 승률 3할8일, 겨우 3할에서 버티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이었다. 12승7패를 거두고 있던 류현진에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투수가 잘 버틴다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어느 정도 타선이 지원을 해주는가도 중요하다.

류현진은 13승에 도전한 최근 2경기에서 모두 같은 좌완이지만 파워 피처인 로비 레이 등판 다음 날 던졌다. 로비 레이는 현재 ‘4일 휴식 후 5일 째 등판하는 일정(pitch every 5th day)을 고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피트 워커 투수코치, 찰리 몬토요 감독과 의견이 잘 맞았다.

그런데 류현진의 경우 5일 휴식 후 등판, 그 다음은 6일 휴식 후 등판(12승째) 하더니 갑자기 2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5일 째 등판을 했다.

로비 레이는 전 날인 31일 볼티모어전에서 7이닝 10 탈삼진을 기록하며 데뷔 통산 1000이닝을 넘어섰다. 올시즌은 159와 3분의 1이닝에서 10승5패 평균 자책점 2.71을 기록하고 있다. 종전에 그는 평균 자책점 4.25 투수였다.

주목할 점은 로비 레이가 메이저리그 투수 통산 1000이닝 통과 시점에서 1241개의 탈삼진으로 1위가 됐다는 사실이다. 다르비슈 유의 1222개 기록을 경신했다. 9이닝 당 탈삼진 개수도 11.18개로 1위다. 2위는 크리스 세일(11.10개)이다. 빠른 포심패스트볼과 고속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좌완 파워 피처이다.

그가 나선 다음 날 선발 투수는 그만큼 부담을 갖게 된다. 특히 류현진과 같이 압도적인 포심패스트볼이 없이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체인지업에 강점을 보이는 투수는 불리하게 된다.

류현진은 로비 레이 다음 날 등판인 8월 22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7이닝 역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4일 휴식 후 연속 등판한 8월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9월1일 볼티모어전에서 연패해 8패째(12승)를 당했다. 평균 자책점도 3.92로 높아졌다.

그런데 로비 레이 등판 다음 날인 22일 디트로이트전은 상황이 다르다. 류현진이 6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였다. 그 날의 볼 끝의 움직임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목표로 하는 찰리 몬토요감독에게 류현진을 로비 레이 등판(5일마다 한번) 주기에 맞추게 만들었다.

류현진이 로비 레이 다음 날 선발 등판한 최근 3경기를 분석해봤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감독,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류현진과 로비 레이의 등판 일정을 조정해서 이틀간 띄워줘야하고, 류현진에게는 하루 더 5일 휴식을 주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어찌보면 몬토요 감독의 류현진 등판 전략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몬토요 감독이 볼티모어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을 교체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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